전주에는 맛집이 꽤 많습니다. 사람들은 전주하면 비빔밥을 먼저 떠올리고, 그나마 조금 안다는 사람이 콩나물국밥 정도를 생각할 텐데요. 미식의 도시 전주가 비빔밥과 콩나물국밥만 유명하고 맛있을 리가 없습니다.
부산에 임실치즈를 사용해서 유명해진 어떤 피자 가게가 어떠한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아는 사람은 다 추측할 테지만) 수입 치즈로 변경을 하고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북 임실에서 나는 임실치즈로 만든 피자를 굳이 멀리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넌센스입니다.
전주는 임실과 이웃한 도시입니다. 당연히 멀리 부산보다 치즈 공급이 더 수월합니다. 게다가 전주는 약 70만 명이 사는 전북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그런 전주에 임실치즈로 만든 피자 가게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전주 임실치즈피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전주시 평화점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네이버지도
임실치즈피자 전주시 평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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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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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은 여느 피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시킨 것은 리치골드피자 라지 + 치즈 토핑 추가 입니다. 가격은 34,000원입니다.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맛만 있다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의 가격이긴 합니다.
원산지정보를 확인해 봤습니다. 임실치즈피자 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치즈는 국내산과 수입산(폴란드산)이 5:5로 들어 있습니다. 스트링 치즈를 수입산으로, 피자 위에 뿌리는 치즈는 임실치즈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임실에서도 스트링 치즈를 만들고 있는 걸로 아는데 피자의 메인이랄 수 있는 토핑치즈만 임실 것을 사용하는 게 아쉽긴 합니다. 물론 생산 물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겠지만 사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피자에 사용된 모든 치즈가 임실 것인 줄 예상하고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피자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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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상당히 표준형에 가깝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눈에 띄거나 두드러지는 부분 없이 보통의 피자 가게에서 볼 수 있는 비주얼입니다. 치즈를 추가했는데 치즈가 추가되었나? 싶을 정도의 두께감입니다.
피자 외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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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도우 바깥쪽에는 '수입산' 스트링 치즈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도톰해 보입니다. 응? 스트링 치즈가 들어 있어서 도톰한데 옆에서 보면 피자가 '납작'해 보인다고??
치즈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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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피자 한 조각을 들어 봤습니다. 이게 피자죠. 우리가 피자에 기대하는 비주얼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끝없이 늘어나는 치즈, 스트링치즈가 들어 있는 도우와 비슷한 두께감으로 두툼하게 올라 앉은 치즈의 위엄입니다. 다른 재료가 평범해도 치즈가 이런 비주얼이라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맛은 적당히 짭짤하고, 적당히 자극적입니다. 짠맛이 과하지 않고, 임실치즈 특유의 고소함이 입에 오래 남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욱 배어 나오고, 입에 오래 남습니다. 도우는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와 달리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또 너무 얇지 않은 적당한 두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우의 바닥 부분이 바삭바삭해서 치즈를 먼저 호로록 먹고서 마지막에 빵처럼 먹어도 꽤 맛이 있었습니다.
총평
임실치즈피자 전주 평화점은 전주 임실치즈피자의 본점으로서 그 위엄을 지켰습니다. 비록 스트링 치즈는 수입산을 썼지만, 토핑 치즈에는 임실치즈를 사용함으로써 맛과 원가부담의 절충점을 잘 찾은 것 같습니다. 치즈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른 피자 가게에서도 비슷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이지만, 도우 위에 꽉 채워 올려진 임실치즈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전주까지 가서 뭔 피자야!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임실치즈피자 평화점은 먹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부산 가서도 피자 먹는데 전주 가서 피자는 왜 못 먹겠습니까. 물론 임실치즈피자를 먹으러 전주에 간다고 하면 그 정도는 아니라고 말리겠지만, 전주에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정도는 임실치즈피자 전주 평화점의 피자를 드셔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전주는 역시나 피자도 맛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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